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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

다행히도 오늘은 폭우가 쏟아져 땡볕으로 달궈졌던 대지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려쬐는 불볕더위 속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당사자인 후보들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폭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저희 후보들에게 귀를 기울여 주셨던 하남시민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시민이 주인되는 참된 민주주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 틀림없음에 정치를 해보겠다는 사람의 하나로 절로 가슴이 숙연해지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하남시민은 왜 이리도 복도 없습니까?. 이 삼복더위에 선거를 치른다고 유세장에 나와라 투표장에 나와라 야단법석인데 이는 국민에게 불신만 초래한 거짓말 정치의 한 표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즉 거짓말 허위사실로 인한 불법선거로 재선거를 치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재선거는 시민의 손으로 거짓말정치를 심판하는 엄숙한 선거임에도, 그러나 또 다시 하남시민과 유궈자를 우롱하는 거짓말이 횡행하고 배신과 변절만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유권자 여러분!

영국 출신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그 자신이 편집한 단행본 전통의 창출(Invention of Tradition)에서 “전통은 창출 된다(Tradition is invented)”라는 유명한 말을 선언했습니다. 즉 역사학은 의도하건 하지 않건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강화, 구축하여 훌륭한 전통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정치도 인류역사의 발달과정이라고 본다면 전통이 창출되고 정의와 진선미를 갖춘 정치관행이 자리 잡고 양보와 미덕의 습관이 이 정치판을 큰 맥락으로 자리 잡았음이 당연하건대 선진제국에서도 아직 정치판은 근대화 또는 현대화가 덜된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민주주의 역사 50년으로 일천하기만 한 우리로서야 언감생심이란 말씀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해내야 되고 해낼 능력이 이젠 있습니다. 기 필코 우리손으로 정치의 선진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민족정신 역사의 뿌리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2002년은 역사에 남을 대 사건이었습니다. 아~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고 4강의 신화를 일구면서 온 국민이 하나가된 월드컵축구를 보면서 우리의 정치문화도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번 8.8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이었다는 말씀이 이 자리를 통해 밝혀두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앞으로 이런 사람은 정치판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물러나지 않을 때는 우리 시민의 힘으로 추방해야 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자신의 정치적인 야망을 쟁취하기 위해 정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부도덕한 작자들은 이제 더 이상 정치판에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들은 끝내 자신이 정의를 건강 부회하여, 사회의 정의로 만들어 명예와 권력과 부만 쫓는 파렴치한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과거 행적이 불투명하거나 이를 속이는 사람입니다. 과거 없이 미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를 속이거나 불투명한 사람 결코 미래 또한 없습니다. 이들이 어찌 이 하남시를 책임지고 발전시키며 나아가 국사를 논한단 말입니까?

셋째 자신의 잘못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고 잘한 일이라 강변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후안무치의 사람은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고도 자성하지 않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역사의 심판은 물론 후손들은 붓을 들어 이들의 추악한 과거를 신랄히 적어 50년만의 친일파의 명단을 공개하는 듯이 처절하도록 검증하여 심판할 것입니다.

넷째 변절과 배신을 일삼으며 네 것 내 것 가리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는 정치철새는 이제 날개를 접어야 합니다. 아니면 텃새가 될 때까지 부단히 자신을 수양하고 연마해야 합니다.
시민이 필요하다고 간절히 요청할 때, 그 때도 겸손이 앞서 다시 뒤돌아보는 겸허함이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여 없이 지도자가 되려는 뻔뻔한 사람은 없어져야 합니다. 그들은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과실만을 탐닉하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자격과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작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없이 어찌 더 큰 국가와 시민사회에 대한 봉사자가 되겠다고 나설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은 사람은 봄에 밭을 갈아 씨를 뿌리지 않고 여름에 피 땀 흘려 가꾸지도 않으면서 가을에 수확만을 거둘려고 하는 것처럼 자연의 섭리를 져버린 도둑놈의 심보가 아니겠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저를 포함 다섯 명의 후보 가운데 이런 사람은 없는지 다시 한번 그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람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냉정히 이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이들이 다시 그 탐욕스런 정치적인 명예와 부를 위해 우리 하남시를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과감히 추방시키는 각오가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탈당을 여러번 했습니다.
여러분! 정치하는 사람이 옳지 못한 권력과 부와 명예를 뒤로하고 그 무리를 떠나 홀로 선다는 것은 실로 어렵고 고통스럽고 험한 길입니다.
그러나 저는 험한 길을 택했습니다. 결코 부끄럽지 않은 탈당이었고 내 자신 스스로 온몸을 던져 한알의 밀알이라도 땅에 떨어져 썩어야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또 다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생활철학과 신념으로 탈당이라는 극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내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탈당이었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내 편한 길과 달콤한 유혹을 과감히 떨치고 극단의 항거로 저는 탈당을 택했습니다.

제가 탈당을 한 뒤 역사의 한 중심의 축에서 정치판을 돌아보면 정말 저는 잘했구나, 잘 선택 했구나 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저와 같이 탈당이라는 극약처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정치가 펼쳐지고 진정한 민주주의 꽃이 피길 간절히 소망하고 희망 합니다.

국민과 시민에게 절망과 좌절을 주고 마음을 황폐화시킨 정치인은 이제 영원히 정치로부터 격리시켜야 합니다. 그 준엄한 심판은 여러분이 해야 합니다. 다시는 시민을 볼모로 정치적인 입지를 펴려는 자의 최후는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는 본보기를 보여줍시다!.

21세기는 지식과 문화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정치 지도력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위기는 심각한 정도로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또 정치력의 붕괴는 우리의 윤리규범 체계도 심각하게 파괴시켰습니다. 특히 돈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가치관이 두드러지게 파괴되었습니다. 이는 정치인들이 이러한 과정을 선도내지 부채질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자본주의와 민주화시대에 필요 불가결한 정치인들의 책임윤리의 행동화 실패와 무능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가치기준까지도 파괴시킨 정치, 윤리적인 타락까지도 초래한 정치, 금전만능의 배금주의까지 이르게 한 정치, 그리하여 국민과 시민의 마음까지도 황폐화시킨 정치와 정치인은 이제 정말 민주시민과 유권자의 힘으로 추방시킵시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이상하게도 세계 어떤 백과사전도 ‘정치가’라는 항목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정치가라는 대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저서들이 빈곤했다는 사실이 원인일 수 있다는 학자도 있지만 이 토록 정치가 경시되어온 사실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의 정치학자인 에리히 슈빙어 교수는 ‘정치가란 무엇인가?’란 저서에서 ‘정치가에 대한 연구가 왜 필요 한가?’라고 물은 뒤 국민들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출 것을 요구


하고 또 시험을 통해 선발하지만 정치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정치인은 자기 자신이 제일 똑똑하고 지식이 제일 많고 잘났다고 말하는 유일한 족속이란 것입니다. 그리하여 공인으로 데뷔하는 그들을 자격과 함량미달인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때의 정치논리에 의해 자신을 합리화하여 그럴듯하게 포장, 훌륭한 상품인양 하는 사술에 익숙한 정치인을 이제는 더 이상 뽑지 말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선후배 동지여러분!

이 하나시회를, 특히 정치판을 천박하고 척박하게 만든 그 정치철새들에 대해 한없는 환멸을 느낍니다. 저는 이번 재선거도 그 전철을 발고 있다는 사실에 심한 모멸감을 느끼며 참담한 마음으로 후보직 사퇴를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당선만 되고 보자는 파렴치가 횡해하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정치현실을 떠나 정의가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복지사회 건설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저도 한 때 정치지도자를 지향했지만 이 혼란스럽기만 한 정치판을 잠시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을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하겠습니다.
왜곡되거나 일탈된 정의를 다시 회복시켜 따뜻한 휴머니즘이 우리를 감싸는 지역사회를 건설하고, 그리고 이러한 사회를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저의 여생을 다 바칠 각오입니다.
하남시가 왜 정치철새의 낙원이 되고 정치철새의 도래지가 되었습니까?.
어찌하여 지역의 뿌리인 정치텃새는 푸대접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흔적도 남김없이 홀연히 사라져 가야 합니까?.
어제 오늘의 하남시 현실을 놓고 볼 때 개탄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밤을 새우고 고민하며 결정했습니다. 또한 저를 사랑해주시는 선후배와 동지 등 많은 사람들의 조언도 들었습니다.

온갖 정치적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에 승복과 양보의 미덕은 사라졌으며 권모와 수술, 위선과 기만이 백주를 활보하는 정치판을 생각하며, 유권자의 입장에서오늘의 정치현실을 밖에서 투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는 많은 선각자들의 피 흘림과 목숨과 바꾼 투쟁위에서 오늘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쟁취했으며 우리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풍요와 안락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가는 사람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 하얀 눈 덮인 길을 어지럽히지 말지어다” 라고 말한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대로 올곧은 지도자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그리하여 흐트러짐 없이 조국과 광복을 위해 자신의 희생과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여, 이 나라 이 땅을 되찾은 앞서간 선열들의 삶의 궤적을 통찰해보고 애국 애족하는 마음을 배워 이 지역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그 뜻을 펴기 위한 준비를 한뒤,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민들의 연인이 되는 정치인으로 남길 기대하며 이 자리를 내려갑니다.

2002년 8월 4일 합동 연설회장에서


하남시 국회의원 재선거 기호3번 후보 박 영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