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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던 수많은 곤충과 동, 식물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곁에서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곤충채집이 이제는 자연을 훼손시키는 행위로서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그만큼 곤충이 희귀해졌다는 반증이다.

어릴 때 검단산이나 야산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노루나 오소리들은 이제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덕풍천 맑은 물에서 헤엄치고 가재잡던 시절이 그리웁다.

다행히 하남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서 한시름 놓지만 점점 환경오염의 범위가 확대되고 심화되는 현상을 바라볼 때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 하남도 청정 지역의 옷을 벗게 될까 두려운 것이다.

환경오염은 실로 많은 것을 변화 시키고 있다. 김덕수 교수는 그의 책 <통쾌한 경제학>에서 환경에 관한 기술을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발전은 이른바 보릿고개로 불리던 빈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지만 우리는 그 대가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잃어야 했고, 많은 비용지출을 감당하고 있다.

옛날 같으면 물을 사서먹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깨끗한 생수나 일조권 등은 공짜로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1리터짜리 생수 한 병이 500~6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휘발유 1리터의 원가인 약 3백원보다 무려 2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더욱이 휘발유는 우리나라에서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할 때, 우리나라의 생수가격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건물에 의해 아파트의 일조권이 침해받았을 경우, 주민들이 법적 소송을 걸어 보상금을 받아내는 사례를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맑은 공기를 마시는데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산소를 알루미늄 캔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산소는 주로 격무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환경오염의 심화는 기존의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환경오염이 자유재의 영역을 매우 빠른 속도로 축소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지하수, 공기, 일조권조차 희소한 자원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환경오염은 산업뿐만 아니라 인간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 특성이 있다. 또 한번 오염된 것은 매우 복원하기 어렵다. 복원하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지출을 감당해야하고 이러한 비용이 증가할수록 경제생활과 삶의 질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환경오염의 문제해결은 오염물질의 사용 중지와 오염행위를 중단하는 길밖에 없다. 그리고 기 오염된 부분은 철저한 계획과 예산수립으로 복원을 점진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하남의 경우, 가장 큰 환경오염의 부분은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것이다. 천현동 일대와 산곡동 일대, 감북동 일대 등에는 땅 밑에 대량의 쓰레기들이 파묻혀 있다. 광주군에 속해 있던 시절부터 매립되기 시작한 이 쓰레기들은 당시 지침에 따라 땅속에 파묻힌 것이지만 규정대로 매립을 하지 않아 침출수가 새어 나오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침출수는 농경지의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원 수거해 처리해야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골칫거리이다. 전문가들의 식견을 빌려 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땅속부터 썩어 들어가면 하남의 산하는 오염의 손아귀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와 수거 또한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구시가지의 일반 주택지에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율이 14% (2001년 9월 4일 경기일보) 라는 보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실제로 덕풍동 일원의 아침 공기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로 코를 찌를 정도다. 제대로 말려서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군의 대형 수거통은 별도로 하더라도 일반주택에 보급될 수 있는 음식쓰레기 분리통을 제작 보급해야 한다.

고골과 은고개 계곡의 장사꾼들이 버리는 오, 폐수도 근원적으로 막아야 한다. 불법 상행위를 근절하든지 아니면 철저한 오염방지책을 세워 덕풍천으로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외지에서 몰래 반입되는 건축폐기물 등의 불법 매립도 철저히 처단해야 한다. 돈 몇 푼에 매립할 땅을 빌려주는 땅 주인들에게도 불법 행위에 대한 행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노인회나 청년회 환경단체 등 각종 봉사단체 회원들의 협조를 얻어 야간에 주로 들여오는 폐기물 감시활동도 감화해야 할 것이다. 환경오염은 인간의 적이요, 모든 질병의 원인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