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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정치를 잘못하다 보니 사람들이 정치에 염증을 내고 정치 이야기를 기피대상으로 삼으며 끝내는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제 국민들로부터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가장 저질적인 인간군이요,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목에 힘주고 다니는 철면피들이라는 비난을 여기저기서 듣게 된다.

매일 아침 신문지상에서 정치면을 거들떠보지 않는 독자들이 늘어가고 이런 독자들의 심리를 알고 각 신문들은 되도록 장치관련의 기사를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투표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8.8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35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보궐선거 당시 35%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심지어 투표율 20%도 기록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묘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50%이상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인데 일리가 있다. 낮은 투표율은 말할 것도 없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속된 말로 이제 선거는 노인들만의 잔치라는 얘기가 나둘 정도다.

중앙선거에도 이렇게 관심이 적은데 하물며 지방선거는 오죽하랴. 아직 자방자치에 대한 인식과 토대가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아예 선거라는 것에 시민들은 진저리를 낸다. 인구 13만 9만 여명에 달하는 유권자들 중 절반이상 6.13 지방선거 때 투표를 포기했고 이들 중 상담 수는 시장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는 분류들도 있다.

선거라는 현장에 직접 뛰어 보면 이런 현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개인 유세뿐만 아니라 합동연설회도 별반 인기를 끌지 못한다. 시 전역을 한 바퀴 돌고나서 제자리로 돌아와 보면 보이는 얼굴들이 뻔하다. 선거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은 운동원들과 집안사람들, 그리고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목이 터져라 유권자들에게 호소해 보지만 일반 시민들은 그저 무심한 얼굴로 바라볼 뿐이다. 전신에 맥이 빠지고 이런 일을 왜 내가 자처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런 상태가 건강한 현상이 아님은 두말할 필요가 엇다. 국가나, 지방, 개인 개인모두에게 불행한일이다. 누구의 잘못이든 간에 정치혐오증이라는 질병은 어떤 도움도 될 수없기 때문이다.

정치험오증이라는 질병은 어떤 도움도 될 수없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 분야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한 때이다. 정치인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기 전에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진짜 돈 안 드는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철저한 선거공영제를 하루빨리 실시해야 한다. 정치를 하는데 돈이 들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비로소 깨끗한 정치인을 우리 손으로 선출할 수 있고 그런 일꾼에게 살림을 맡겨야 하는 병이다.

정당의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일인 지배하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존한 정당은 해체되어야 한다. 일인 지배하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존한 정당은 해체되어야 한다. 공천권을 가지고 돈 계산을 하는 정당모리배들을 추방하고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정치인으로 육성해 내는데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인신공격과 왜곡, 조작으로 상대를 짓뭉개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 저질 정치꾼들을 사전에 가려내는 제도도 마련되어야 하고 정책대결로 당당히 임하는 정치인들을 선출하는 정치문화를 건설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각성도 필요하다. 하남의 경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후보자의 선택 기준으로 학연, 지연, 혈연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정책과 비전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이나 나와 친한 사람, 내 친구가 알고 내 가족이 아는 사람을 우선시 하는 것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지역 원주민들은 출신학교나 집안으로 나뉘어 지고 외지인들은 출신지역에 따라 지지정당이 갈라지며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은 관심조차 없는 것이 오늘의 정치 세태다.

선거 때 자원하여 후보를 돕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당 얼마를 준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문 앞에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소위 아줌마 부대라는 것이 있는데 그녀들은 떼 지어 다니며 오늘은 이쪽 후보 진영에서 일하다가 다음날은 일당을 많이 쳐 주는 후보의 진영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녀들은 누가 당선 되느냐 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이번 선거기간동안 얼마를 버느냐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선거를 치루면서 양심적으로 고백하는 것이지만 법을 어기지 않는 후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현실을 고려치 않는 현행 선거법의 모순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의식에도 큰 문제가 있다. 선거법 상 선거운동원수가 정해져 있고 이외에는 돈을 지급할 수 없음에도 실제로 이를 지키는 후보 진영은 드물다고 본다.

선거 때 한 탕을 노리는 무리들이 또 있다. 모임을 주선한답시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향력 있는 인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로비자금이 필요하다고 공공연히 높은 액수를 요구해 매우 난처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그런 제의를 받을 때 마다 ‘돈 때문에 누구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거나 하는 그런 줏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영향력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사람을 끌어 들이는데 왜 돈을 써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며 일단은 거절하고 말지만 문제는 이 사람이 내게만 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 가서도 꼭 같은 제안을 하고 다니는 것이다. 알고 보면 별 사람이 다 있다. 그런 사람에게 양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방선거관리위원회에도 불만이 있다. 선거 때 선거현장을 감시한답시고 움직이고는 있으나 어쩐지 폼만 잡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괜한 부스럼 긁어 일 만들기가 귀찮은 것인지 단속의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 어쩌다 단속이라도 하면 힘 있는 후보 진영보다는 불쌍한 무소속이나 걸려든다. 주요정당의 그 많은 주부선거운동원들이 과연 순수한 자원봉사자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만 모르는 모양이다.

정치가 혼탁하고 정치인이 타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권자들이 바른 자세를 가지면 우리의 정치 환경도 달라지리라 믿는다. 남이야 어떻든 나부터 바로 생각하고 바로 행동하는 자기개혁에서 우리의 정치문화도 발전될 것이다. 그런 개혁을 우리 하남시민들이 먼저 시작했으면 한다. 일등 하남시민으로 거듭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