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YK스토리 > 인사말
 

 

 

 
   
 
   

 
나약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약점이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자기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를 모르고 설명도 하지 못한다.

2. 무슨 일에든 핑계를 대고 내일로 미루는 버릇이 있다.

3.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없다.

4. 우유부단하여 정면으로 일과 대결하고자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책임전가 한다.

5.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 들지 않고 발뺌한다.

6. 자기만족에 취하여 앞으로 나아가려하지 않는다.

7. 다른 사람의 일에 매우 무관심하다.

8. 남의 잘못은 혹독하게 책망하나 자기 잘못은 여간해서 인정하지 않는다.

9. 소망이 없고 안일한 타성에 젖어있다.

10. 계획을 세우지 않고 기회가 와도 손을 내밀어 잡으려 하지 않는다.

11.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도박이나 투기 등에 요행을 바란다.

12. 타인의 생각과 행동이나 평가를 두려워하고 체면을 생각한다.

약점이 없는 인간은 없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만큼 마음먹기에 따라 해내지 못 할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위대한 인간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놓았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용감하게 겅러가 새로운 길과 영역을 우리 앞에 개척해 놓았다.

약점이 많은 인간은 비판을 두려워한다. 소위 ‘법 없이도 살 사람’ 이라는 말은 그 사람의 훌륭한 덕목을 가르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면에는 비판이 두려워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려 한다.

그러나 당장 욕을 얻어먹지 않겠다고 굳은 일을 마다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길은 아닐성싶다. 욕을 얻어먹지 않는 사람은 당장은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역사적인 평가에서조차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될지는 의문이다.

자신의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변화시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미국이 대 불황일 때 코미디언인 W.C 필루즈 라는 60대 노인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밤무대를 비롯한 일터를 잃고 말았다. 그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출연료는 받지 않아도 좋으니 일만 시켜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미 한물간 노인을 받아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기관지염을 앓았다. 그래도 그는 단념치 않았고 ‘노인’이라는 약점을 오히려 큰 장점으로 활용했다. 어렵게 잡은 밤무대에서 그는 노인 특유의 코미디를 선보였고 드디어 사람들을 감복시키는 코미디언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약점을 감추려고 자 한다. 그러나 요상스럽게도 자신의 약점은 감추려 할수록 더울 드러나게 마련이다. 요사이 박경림이라는 여자코미디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녀는 자신의 네모진 얼굴을 부각시킴으로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저의 네모진 얼굴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 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녀의 용기는 매우 가상하고 본받을만하다.

나도 약점이 무척 많은 사람이다.

성격이 너무 곧아 타협이 없다고들 한다. 또 주장이 너무 강하여 상대방의 논리를 쉽게 인정하려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내 고집은 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이라는 듣기 거북한 이야기도 듣는다.

이런 나의 평가에 대해 나는 솔직히 인정한다. 그것이 싫든 좋든 나의 약점들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나는 이런 나의 약점들로 인해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많은 정치적 유혹과 비상식적인 타협의 제안에 굴하지 않고 오직 정도를 걸어온 것은 순전히 나의 철저한 원칙주의와 소신의 결과임을 자부한다.

세상 적으로 성공할 기회는 내게도 충분히 있었다. 조금만 소신을 굽히고 모른 체 하였다면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을 수도 있었고 벌써 하남시장자리에 앉아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나는 순간을 승리키 위해 진실을 외면 할 수는 없었다. 공천을 줄 테니 그만한 돈을 달라는 사람 앞에선 나는 단호히 말했다. ‘그런 식이라면 그 자리를 백번 내게 준다고 해도 나는 싫다’라고 분명히 거절했다. 그럴 때마다 내게 돌아오는 것은 비아냥이었다. ‘저 사람은 너무 곧아서 정치하곤 거리가 멀어’라는 쓴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러면 곧지 않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고 비리와 부정부패에 능숙한 사람이라야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인가, 세상 일이 무섭다. 간교한 술수와 음흉한 패덕주의자들이 세상을 지배하려 들지만 내 생에 있어서 불의와 타협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가장 큰 나의 약점으로 인해 나는 오늘도 외톨박이 신세다. 이 글을 쓰는 이 밤에도 나는 고독함에 젖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