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YK스토리 > 인사말
 

 

 

 
   
 
   

 
나는 웃는데 별로 익숙지가 못하다. 선거 때마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얘기가 나의 인상이 너무 차갑다는 것이다. 좀 웃는 얼굴로 사진도 찍고 웃는 척이라도 하라고는 주문이 많지만 생겨먹은 것이 그러니 어쩔 수가 없다. 우리 세대들의 공통분모인 점잖음이 몸에 배여 요즘 세대들처럼 유연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너무 어려운 세월을 겪으며 살아서였을까.

1960~70년대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저술가이자 인생 컨설턴트였던 데일 카네기는 ‘웃음예찬’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웃음은 별로 소비되는 것이 없으나 건설하는 것은 많으며 주는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으나 받는 사람에게는 넘치고 짧은 인생으로부터 생겨나서 그 기억은 길이 남으며 웃음이 없어 참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없고 웃음을 가지고 정말 가난한 사람도 없다. 웃음은 가정에 행복을 더하며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친구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고 피곤한자에게 휴식이 되며 실 망한 자에게는 소망이 되고 우는 자에게 위로가 되고 인간의 모든 독을 제거 하는 해독제이다. 그런데 웃음은 살 수도 없고 빌릴 수도 없고 도둑질할 수도 없는 것이다.”

황수관 박사도 유달리 웃음을 강조한다. 우스갯소리로 월요일엔 원래 웃고 화요일에는 화사하게 웃고 수요일은 수수하게 목요일은 목이 터져라 웃고 금요일은 금강 웃고 또 웃고 토요일은 토실토실하게 웃고 일요일은 일어나자마자 웃으라고 한다. 웃음이 만병의 치료약이요 건강의 지름길임을 가르쳐 준다.

그럼에도 웃는 얼굴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남자가 너무 웃으면 헤프게 보인다고 어른들은 나무라지 않았는가. 웃음도 습관적이어야 하는 것 같다. 웃는 습관을 기르고 연습을 하면 될 수도 있으련만 과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미국사람들은 참 잘도 웃는다. 미소가 항상 딸려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호텔의 복도에서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미소로 인사한다. 우리네는 쑥쓰러워 눈도 못 맞추지만 그들은 아주 자연스럽다. 문화의 차이이긴 하지만 부러운 일이다.

다행히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표정들이 참으로 밝다.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서 인지 우리들 노땅들하곤 얼굴표정이 틀리다. 밝고 명랑하며 체면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는 아이들을 볼 때 흐뭇하기까지 하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들이 우리의 한국을 잘 이끌어 갈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이라도 해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