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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에서 나의 공식직함은 경기도의원을 빼곤 자유총연맹(이하 자총) 하남시 지부장이었다. 원래 자총의 전신은 반공연맹이었다. 6.25전쟁 후 많은 참전용사와 반공산주의를 부르짖으며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건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이다.

역사가 증명하다시피 북한은 전쟁 이후에서 호시탐탐 남한의 적화통일을 꾀해 왔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장간첩의 남파와 영토침범을 강행했고 남한사회 내에 고정간첩을 양성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였다. 한편으로 김일성정권은 주체사상으로 북한주민을 세뇌시키고 반인권 반민주적 압제통치를 서슴없이 자행했다. 남한은 미국의 속국으로 거지들이 우글우글 거린다고 속이며 북한동포들을 현혹시켰다. 남조선괴뢰정권을 무너뜨리는 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요, 지상명제라고 줄기차게 부르짖었다.

그런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남한의 박정희 정권은 반공을 구시로 삼고 북한의 침략행위에 맞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반공연맹의 역할은 지대했다. 북한공산정권의 실체와 그들의 무력도발 행위를 알리고 자유민주국가를 수호하자는 국민계몽운동은 반공연맹의 핵심적 사업이었다.

그러나 남한의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자 국민들은 북한에 대햐여 상당한 포용력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도 웬만한 것은 양보하면서 북한의 공산독재정권의 담당자들을 달래는데 주력했다. 그것은 가진 자의 너그러움이었고 정치체제의 우월성에서 오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그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반공연맹의 역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80년대 말 이미 소련연방의 해체와 함께 공산주의는 실패했음이 증명된 마당에 더 이상 반공이라는 낡은 이데올로기에 매달리는 것은 발전적인 차원에서 모순이었다. 드디어 89년 4월 1일자로 반공연맹은 자유총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바꿔 입게 된다. 당시 나는 반공연맹 광주군 부지부장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가 89년 1월 1일자로 광주군에서 하남시가 독립되고 난 후 그해 7월 27일자로 하남시 지부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이니 지금까지 벌써 13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아무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으려는 이 자리를 맡고 난 후 나는 나름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확립과 자유수호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총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기여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부녀회도 조직하고 산악 회 청년회의 결성에 앞장섰다.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경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가재를 털어 헌신해 왔다.

사람들은 있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돈을 써야 한다고 무심하게 생각하나 나 또한 어려운 일이 개읹거으로 생겨나고 돈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단체고 뭐고 다 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두 번 든 것이 아니였다.

살아가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가슴에 상처로 남는 일이 간혹 있다. 자총의 지부장으로 있는 일이 마치 죄인처럼 취급받을 때의 모멸감은 인간적으로 정말 참기 힘든 부분이다. 요즈음의 세타가 그렇다. 언젠가 모 박사라는 사람이 자총에 대해 심한 왜곡과 이해하기 힘든 인신공격을 한 일이 있었다. 국민의 정부 들어 북한과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정권의 본질이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그들은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말살하고 있으며 기아와 질병에서 동포들을 신음케 하고 있다.

남한과의 관계는 언제나 전술적 차원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잠시 그들은 평화의 제스처를 보일 뿐임을 북한의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지금도 경고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감성 주의적 평화통일 추구 자들의 목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 북한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반 통일분자로 매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쯤되니 자총은 수구 보수 주의자들의 집합소로 치부되어 연일 비난의 대상에 오른다. 언론을 통해 자총은 해산되어야 마땅하고 주장한 모 박사도 그런 부류의 한 사람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공격이나 비판을 할 때는 합리적이거나 상식적이어야 한다. 그의 의견대로라면 자유를 지키자는 외침이 국익을 손상시킨다는 것인가. 아니면 북한의 정권과 김정일의 잘못된 통치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평화통일을 방해한다는 것인가. 이 지구상에 김정일정권만큼 무례한 독재정권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들은 단언코 말하건데 무력도발집단이다. 툭하면 깽판치고 싸움하고 사람죽이는 일을 다반사로 저지르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탈북자들을 다시 잡아갈 때 철사로 코를 꿰는자들이 제정신을 가진 자들인가.

우리가 어떻게 해서 지켜온 대한민국인가.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이 땅에 자유와 민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희생했는가. 자유총연맹의 사람들은 누가 뭐래도 그분들의 고귀한 피흘림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자 오늘도 남모르는 헌신봉사에 열심임을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있다.

또 자총의 사람들이 언제 통일을 반대한다고 했는가. 우리는 단 하나 무력적화통일의 꿈을 버리지 앟는 김정일정권 식의 통일을 반대할 뿐이다. 자유와 인구어니 보장되고 민주사회의 틀 을 갖추는 통일이 아니라면 우리의 민족에게 과연 어떤 희망이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말로만 통일을 외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착각은 멸망을 낳을 뿐임을 역사의 교훈에서 찾아야 한다.

자총을 왜곡하고 애물단지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들려주고 싶은 나의 충언이다.